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조성돼 '제일 가고 싶은 섬'으로 꼽히는 전남 완도의 청산도는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됐다. 이 청산도를 아름답게 살려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자는 6만 군민과 30만 출향인들의 꿈이 내 고장 사랑운동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천될 수 있게 됐다.
12일 오후 완도군청 상황실에서 열린 '내 고장 완도사랑운동' 협약식은 청산도 가꾸기 운동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설정했다.
김종식 완도군수는 "서울, 광주 등 출향향우회와 지역단체가 내 고장 완도사랑운동에 동참해 감사하다"며 "완도사랑카드가 고향사랑운동으로 전개되면서 청산도 가꾸기 운동에도 시너지 효과가 생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출향인과 군민들의 완도사랑카드 참여로 내 고장 사랑운동이 전국적으로 불꽃을 터뜨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 고장 사랑운동 동참이 곧 애국운동"이라고 말했다.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은 "내 고장 사랑카드는 출향민, 주민, 공직자 모두가 결속해 완도발전을 앞당기고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문화를 확산시킬 것"이라며 "전국 지자체에서 50번째로 이 운동에 동참한 완도는 행복한 곳이 될 것"이라고 덕담을 했다.
국민은행 박영생 호남남지원본부장은 "완도군이 수려한 경관과 해산물의 보고답게 완도사랑카드로 지역발전을 앞당기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국완도군향우회 총연합회 이인갑(58) 회장은 "청산도 꽃나무 심기기금 마련에 완도사랑카드가 동참해 너무 기쁘다"며 "30만 출향인에게 카드 가입을 적극 권하겠다"고 다짐했다.
완도=박경우 기자 gwpark@hk.co.kr
■ 김종식 완도군수 "군민·출향인 등 애향심 뜨겁게"
"경제위기로 내수가 줄고 있지만 전 군민이 똘똘 뭉친 결과 완도 수산물을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우리 군민들은 지역발전을 위한 내 고장 완도사랑운동에 또 한번 힘을 합칠 것입니다."
김종식 완도군수는 12일 "완도군민은 마음이 여리기 때문에 남 돕기를 좋아한다"며 이 같이 다짐하고 "공무원부터 솔선해 완도사랑카드에 가입하고 그 열기를 군민, 출향인, 기업체 등으로 확대해 애향심을 활활 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또 "전국 최초로 관광카드를 도입, 1년 만에 4만 명을 확보, 완도지역의 유명한 명사십리, 장보고 촬영지 등 관광지와 수산물 식당에서 할인을 해주고 있다"며 "이 관광카드에다 완도사랑카드를 접목시켜 할인혜택을 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산도 꽃나무 심기운동을 애향운동으로 승화시킬 계획이며 군민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완도사랑카드 역시 군민과 출향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여기서 나오는 기금으로 역사공원, 산책등산로, 경관조성, 문화마을 쉼터 등에 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특히 "장보고 장학회는 명문학교 육성과 체육ㆍ예능계열 및 수산물 전문인력 양성, 지역교육 발전 등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이 같은 지역인재를 육성하는데 완도사랑카드의 기금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내 고장 사랑운동이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전국 제일의 청정해역을 자랑하는 완도지역에서부터 꽃을 피워 전국적인 범국민운동으로 승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완도=박경우 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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