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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 캠핑] <1> 왜 오토 캠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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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 캠핑] <1> 왜 오토 캠핑인가

입력
2009.08.1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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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만을 위한 아웃도어 이제 안녕~

오토 캠핑 열기가 뜨겁다. 장비 업체는 밀려드는 주문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시설이 괜찮은 캠핑장은 한 달 전에 이미 자리가 동난다. 캠핑 동호회나 카페에서는 캠핑 사이트를 사거나 팔겠다는 글이 하루에도 몇 건씩 올라온다. 이 정도의 열풍은 오토 캠핑 관련 책을 집필한 필자로서도 예상치 못한 일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오토 캠핑에 열광하는 것일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우선 캠핑의 진화에서 찾을 수 있다.

이전의 캠핑은 불편했다. 사람들은 등산용 캠핑 장비를 사용해야 했다. 모든 게 작고, 열악했다. 캠퍼가 장비에 맞춰서 지내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캠핑 장비가 쾌적하게 변했다. 수백 가지에 달하는 캠핑 장비는 캠퍼에게 상황에 맞는 편리함을 준다. 좁고 작은 텐트가 아니다. 침실과 거실이 있는 작은 아파트만한 텐트가 등장했다.

의자는 상황에 따라 높이와 등받이의 기울기가 다른 것을 사용한다. 집에서 필요한 것은 캠핑장에서도 필요하다는 캠퍼들의 요구에 맞춰 캠핑 장비가 쏟아져 나온다. 처음 캠핑에 매료된 이들이 캠핑 그 자체보다 장비에 열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캠핑장도 변했다. 이전의 캠핑장은 주차장에서 멀어 일일이 짐을 날라야 했다. 시설이라고 해야 텐트를 칠 수 있는 사이트와 화장실, 음수대가 전부였다. 그러나 지금 등장하는 캠핑장은 다르다. 텐트 곁에 차를 주차할 수 있다.

당연히 장비를 나르는 불편이 없다. 깨끗한 화장실과 취사장은 기본이다. 온수가 나오는 샤워장도 필수다. 사이트마다 배전판을 설치, 전기도 쓸 수 있게 했다.

가족이 중심인 것도 캠핑만의 차별점이다. 이전의 아웃도어는 아빠만을 위한 놀이와 여가였다. 나머지 가족은 늘 소외됐다. 그러나 캠핑의 중심은 가족이다.

현재 캠핑 문화를 이끌고 있는 층이 30, 40대 가장이란 것이 이를 잘 말해 준다. 이들은 성장기의 자녀들과 교감하기 위해 캠핑을 선택한다. 아빠가 가족의 품으로 귀환하자 가족이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는 것이다.

<오토캠핑 바이블> 저자 김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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