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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올림픽 복귀/ 2016년 대회 채택… 태극낭자 메달밭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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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올림픽 복귀/ 2016년 대회 채택… 태극낭자 메달밭 기대

입력
2009.08.1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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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올림픽에선 태극낭자들이 그린 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3일 독일 베를린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16년 하계올림픽 추천종목을 심의한 결과, 골프와 7인제 럭비를 정식 종목으로 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최종채택여부는 오는 10월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찬반투표를 통해 결정되지만, 집행위 통과 안건이 총회에서 부결된 전례가 거의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두 종목은 채택은 거의 확정적이다.

우리나라가 특히 주목하는 종목은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 이후 112년만에 복귀하는 골프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를 사실상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는 태극낭자들의 저력 때문이다. '세리키즈'로 일컬어지는 LPGA내 한국 주력선수들이 워낙 젊은데다 선수층도 두터워 지금과 같은 실력을 유지만 해준다면, 2016년 올림픽에서 여자골프 종목은 우리나라로선 가장 확실한 '금메달 밭'이 될 공산이 크다는 게 체육계의 분석이다.

벌써부터 골프계에선 '메달 우량주'로 신지애(21ㆍ미래에셋) 김인경(21) 지은희(23ㆍ휠라코리아) 최나연(22ㆍSK텔레콤) 유소연(19ㆍ하이마트) 최혜용(19ㆍLIG) 등을 꼽고 있다. 이들은 10대 후반~20대 초반의 나이여서 7년 뒤에 열리는 2016년 하계올림픽에서는 기량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남자종목의 경우, 골프황제 타이거우즈가 정식종목 채택시 참가희망의사를 밝힌 바 있어 흥행성도 높아 보인다.

한편 이날 IOC 집행위원회는 야구 소프트볼 가라테 롤러스포츠 스쿼시 5개 종목은 정식종목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일궜던 국내 아구계는 올림픽 정식종목 재진입 실패에 실망의 기색이 역력했다.

대신 태권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경쟁종목인 가라테가 채택될 경우 태권도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우려됐지만, 가라테가 탈락함에 따라 태권도는 '올림픽 붙박이종목'의 기반을 다지게 된 셈이다.

정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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