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미래의 꿈입니다."
경기 군포시 노재영(사진)시장이 미래의 희망이자 국력인 청소년 인재 육성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2005년 재정경제부로부터 청소년 교육특구로 지정된 군포시는 전국 처음으로 청소년과를 신설한 뒤 반짝이는 각종 청소년 시책을 쏟아내고 있다.
시는 먼저 학교 교육경비 지원을 시 조례로 못박아 한해 시 예산의 6%(최대 7%)를 교육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한해 50억원 안팎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다.
또 군포사랑장학회를 설립해 2년간 87억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이 기금은 내년 120억원으로 불어날 예정이다. 시는 이 장학기금으로 올해만 초중고생 200여명, 대학생 96명에 장학금을 수여했다.
시는 장기적으로 '한 시민 한 구좌 갖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 돈이 없어 대학진학을 포기하는 향토 인재가 없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다음달 시범운영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군포시 국제교육센터는 군포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2007년 199억원을 들여 착공, 이 달 말 완공 예정인 국제교육센터는 산본동 2만2,700㎡ 부지에 연면적 1만㎡ 규모의 교육동 원어민숙소 편익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방과후 통학 형태로 운영하게 될 이 센터는 한달 24∼36시간의 영어 집중교육을 10만∼20만원의 저렴한 수강료로 제공해 공교육 기능 강화에 한 몫 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가유공자나 저소득층 자녀에게는 수강료를 받지 않는다. 센터는 이와 함께 영어교사 양성과정도 무상으로 개설해 공교육 질 향상도 꾀한다는 방침이다.
노 시장은 "군포시는 2005년 전국 처음으로 전 학교에 원어민교사를 배치할 만큼 공교육 강화에 매진해왔다"면서 "국제교육센터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군포 학생들의 외국어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겨요정 김연아로 대표되는 체육 꿈나무 육성도 빛을 발하고 있다. 시는 매년 2억∼5억원 가량을 체육꿈나무 육성사업에 투자, 피겨종목에서만 이준형(도장중) 김현정 곽민정(이상 수리고) 등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탁구신동 양하은(흥진고)도 시의 자랑이다.
시의 이 같은 지원으로 군포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전국 최고수준을 뽐내고 있다.
군포시는 지난해 초등 6학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영어는 전국 11위, 수학은 20위를 차지했으며 중학교 3학년의 경우에도 20위를 기록했다. 고등학생의 대학 진학비율은 96.4%로 전국 최고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교육과정평가원이 실시한 100대 교육과정평가에서는 통합논술교육(1위) 수준별이동수업(최우수) 기초학력평가(최우수) 선택중심교육과정(최우수) 등 각 분야별로 뛰어난 성적을 거둔 끝에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시는 이밖에 군포시민자치대학, 주민자치센터, 여성회관, 군포문화센터, 군포문화원 등에 다양한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운영토록 함으로써 성인을 포함한 모든 시민이 학습하는 도시를 꿈꾸고 있다.
노 시장은 "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될 수 있는 길은 교육에 얼마나 투자하느냐에 달려있다"면서 "군포 출신 두뇌들이 한국을 선진국의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장담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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