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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지방선거 누가 대결하나] <6>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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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지방선거 누가 대결하나] <6> 인천

입력
2009.08.1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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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민심은 전체 국민의 마음을 읽는 바로미터다. 인천의 민심도 예외는 아니다. 인천의 총선 의석 수는 12석. 탄핵 역풍이 몰아쳤던 17대 총선에선 열린우리당이 9석을 차지하고 한나라당은 3석을 얻는데 그쳤다. 반대로 이명박 대통령 바람이 불었던 18대 총선에선 한나라당이 무려 10석을 얻고 민주당은 단 2석을 챙겼다. 올 4월 인천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선 이명박 정권 심판론을 내세운 민주당이 승리했다. 이처럼 인천 민심은 선거 때마다 요동쳤다.

내년 6ㆍ2 지방선거에선 인천 민심이 누구 편을 들어줄까. 현재로선 한나라당 소속인 안상수 현 시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안 시장은 지난 달 시장 3선 도전을 선언했다. 최근 인천ㆍ경기 지역 언론들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안 시장은 여유 있게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안 시장 측은 12일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 개최와 송도국제도시 건설,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등 초대형 프로젝트들을 순탄하게 마무리하려면 시장이 바뀌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도권 여론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지금까지 3선에 성공한 수도권 3선 광역 단체장은 한 명도 없다. 또 2002년과 2006년 지방선거에서 안 시장에게 힘이 됐던 정권심판론이 내년엔 안 시장을 겨눌 수 있다는 점, 한나라당 지지도가 지난 선거 때보다 많이 떨어졌다는 점 등이 변수다.

안 시장의 도전자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여야를 합해 10여 명이다. 한나라당에선 우선 4선 의원인 이윤성 국회부의장이 물망에 올라 있다. 초선 의원 중엔 인천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박상은 의원,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 인천 서구 구청장을 지낸 이학재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명된다. 이들 가운데 지금까지 출마 의사를 명확하게 밝힌 의원은 한 명도 없다. 2006년 당내 공천 때 안 시장과 경합했던 이 부의장 측은 "변수가 많아 아직 입장을 밝힐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민주당 현역 의원 중엔 3선의 송영길 최고위원이 거명된다. 그는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이와 함께 옛 열린우리당 인천시당위원장을 지낸 김교흥 전 의원, 민주당 인천시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문병호 전 의원, 인천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유필우 전 의원, 열린우리당 인천시당 대표를 지낸 이호웅 전 의원, 인천시의원과 부평구청장을 역임한 최용규 전 의원, 참여정부 시절 마지막 국무조정실장이었던 윤대희 전 실장 등도 거론된다.

15대 총선 때 인천 계양ㆍ강화갑에서 국민회의 후보로 안상수(당시 신한국당 소속) 시장을 꺾었던 이기문 전 의원은 인천시장 출마를 위해 올 초 민주당에 입당한 뒤 표밭을 갈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선 2006년 같은 선거에 출마했던 김성진 전 최고위원의 이름이 나온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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