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오늘 귀환 예정, 김정일 면담 성사 가능성, 유씨도 석방될 듯
지난 10일 북한을 방문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3일 예정대로 서울로 귀환한다.
현대그룹은 12일 밤 보도자료에서 "평양에 있는 현 회장 일행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다"며 "따라서 내일(13일) 예정대로 귀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애초 2박3일의 방북 일정을 잡고 평양을 방문했던 현 회장은 11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함경남도 함흥 시찰을 가는 바람에 일정을 하루 연장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이 시찰을 마치고 12일 오후 평양에 도착, 현 회장과 면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소식통은 "현 회장은 이날 저녁 함흥 현지 시찰을 마치고 돌아온 김 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며 "현 회장은 늦어도 13일 낮까지는 김 위원장을 만난 뒤 남쪽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12일 오후 김 위원장이 평양에 도착한 뒤 면담이 이뤄졌지만 비밀을 지키기 위해 연락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현 회장이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채 예정대로 귀환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현 회장과 김 위원장 면담 자리에서는 유씨 석방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3월30일부터 136일간 억류됐던 개성공단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도 13일 추방 형식으로 풀려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새벽 김 위원장이 함경남도 함흥에 있는 김정숙해군대학을 시찰했다고 보도했고, 오후 8시30분께 함흥대극장에서 군인들과 함께 연극을 관람한 사실을 전했다. 북측은 김 위원장의 시찰 및 관람 시점을 정확히 전하지 않았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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