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윤명희(60) 의장이 선친인 고 윤진옥(1926~1950) 선생의 항일운동이 뒤늦게 인정돼 독립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대신 받게 됐다.
윤 선생은 1944년 일제 당시 부산제2상업학교(현 개성고교ㆍ옛 부산상고) 재학 중 친구와 울산 남구 삼산동에 일본이 조성하던 울산비행장 광장과 주변 도로 건설공사에 동원됐다 태업을 이끌어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당시 선생은 고교 동기였던 전병철 선생(생존) 등과 함께 동료 학우들의 일본군 지원을 막는 항일활동을 펴다가 일경에 체포됐다.
윤 의장은 "2004년 독립유공자로 인정된 전 선생의 권유로 선친에 대한 정부 포상을 신청했으나 수형 기록을 찾지 못했다"며 "뒤늦게나마 기록이 발견돼 고인의 뜻을 기릴 수 있게 돼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전국 광역시의회 가운데 유일한 여성 의장인 그는 "앞으로도 국가유공자 가족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울산=목상균 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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