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빌게이츠'로 불리는 안철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내년도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등장한다.
13일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3월 신학기부터 사용되는 중학교 1학년 생활국어 교과서의 '꿈을 향하여'라는 단원에 '안철수 선생님과의 면담' 코너가 마련된다.
안 교수의 사진이 기존 교과서에 실린 적은 있지만, 안철수 이름을 내건 코너가 마련돼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것은 처음이다. 이 코너에서는 한 학생이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한 질문을 하고 이에 대해 안 교수가 대답하는 형식으로 꾸며져 있다.
이 교과서를 집필한 천재교육 출판사는 안 교수를 다룬 교과서 내용에 대해서 지난달 30일 교육과학부로부터 최종 검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평소 청소년과 젊은이들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었던 안 교수가 청소년들에게 미래를 꿈꾸고 이뤄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출판사측의 교과서 출연 제의를 받아 들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의대 박사과정 시절, 국내 최초로 컴퓨터(PC)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1988년)했으며 PC 보안 프로그램의 대중화를 위해 의사에서 벤처기업을 설립(1995년), 경영인으로 진로를 변경했던 안 교수는 최근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2008년 5월 귀국해 KAIST 교수로 재직 중이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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