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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길 실장 포함 내주 청와대 개편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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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길 실장 포함 내주 청와대 개편될 듯

입력
2009.08.1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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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참모진 교체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내주 중에 정정길 대통령실장 교체를 포함해 중폭 이상의 수석비서관급 참모진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청와대 인사관련 참모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에게 참모진 인사안을 들고 결재를 받으러 갔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큰 틀에서는 인사 밑그림에 공감을 표시했지만 세부적인 몇 군데를 지적하며 보완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정 자리의 후보군을 넓혀보라는 부분 보완을 주문한 것이기에 이 대통령이 참모진 개편 구상을 거의 마무리지은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비서실 개편 구상이 거의 마무리 돼 내주 쯤에는 이 대통령이 인사를 단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세와 남북관계 등 고려해야 할 사안들이 있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인사를 더 이상 미루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개편 임박을 시사했다.

우선 청와대 참모진의 수장인 정 실장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유임보다는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를 청와대비서실에서 건의하기 어려운 만큼 정 실장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후임으로는 기존에 물망에 올랐던 윤진식 경제수석이나 김경한 법무장관이 아닌 '제3의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수석급에서는 사의를 표명한 정동기 민정수석과 관할 부처와 잡음이 컸던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의 교체가 유력하다. 이와 함께 한두 명의 수석도 추가로 교체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일부 수석들이 서로 자리를 맞바꾸는 '회전문 인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

그러나 청와대비서실 조직 개편은 거의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내부적으로 집중 논의됐던 인사기획관 신설과 국정상황실 부활, 대변인실과 홍보기획관실의 통합 방안 등은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8ㆍ15 광복절에 대국민 메시지를 전하고, 내주 중 청와대 참모진을 개편한 뒤 이달 말이나 내달 초쯤 개각을 단행하는 수순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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