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희망 찾기에 나선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 친선경기(SBS 생중계)로 남아공 월드컵 본선 준비의 첫 발을 내딛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인 파라과이는 남아공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3위(7승 3무 4패ㆍ승점 24)에 올라 있는 강팀으로 '허정무호'의 전력을 가늠할 좋은 상대가 될 전망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대표팀 복귀파. 2년여 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은 이동국(30ㆍ전북)은 4-4-2 포메이션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고질적인 오른발 피로골절에서 회복, 6개월여 만의 A매치 출격을 대기하는 염기훈(26ㆍ울산0)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빠진 측면 공격의 축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정무호'의 최대 약점은 제공권 장악과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공격수 부재. 허 감독은 조재진(감바 오사카), 정성훈, 양동현(이상 부산) 등을 번갈아 테스트했지만 이들은 A매치에서 단 한 골도 터트리지 못하며 '결정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스타일이 비슷한 박주영(AS 모나코)-이근호(이와타)가 대표팀의 주전 투스트라이커로 기용되고 있는 가운데 중량감 있는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존재한다면 '허정무호'의 공격력은 위력이 배가될 수 있다.
조재진(감바 오사카), 정성훈, 양동현(이상 부산) 등 '허정무호'에 승선했던 타깃맨들이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며 '결정력'의 한계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동국은 허 감독이 새롭게 테스트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다.
염기훈은 박지성을 대신해 '멀티 플레이어'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은 소집 훈련에서 염기훈에게 좌우 날개와 중앙 공격수 등 다채로운 임무를 맡기며 파라과이전에서의 중용을 예고했다.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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