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까지 관통해 나간 중국 서부대개발의 서쪽끝'화살촉'에 해당하는 시장(西藏)이 중국 물 에너지 발전의 중점'허브'로 개발된다.
11일 중궈신원(中國新聞)에 따르면 중국 최대 국유전력회사로 화뎬(華電)과 함께 중국 전체 전력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화넝(華能)은 향후 10년간 티베트와 칭하이(靑海), 윈난(雲南)성 등 중국 서부지역의 수력발전 개발사업에 집중키로 했다. 이 일대의 진샤(金沙)강과 란창(瀾滄)강,누(怒)강 상류와 얄룽장보(雅魯藏布)강 유역을 중국 국가수력발전 개발의 중점'허브'지역으로 키우겠다는 게 화넝의 청사진이다.
이와 관련, 초우페이시(曹培璽) 화넝그룹 회장은 10일 티베트 라사(拉薩)를 방문, 티베트자치구 장칭리(張慶黎) 당서기와 함께 티베트 수력발전개발을 위한 공동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10년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티베트에 집중될 수력발전 개발사업은 서부지역 내수를 자극하고 취업을 늘리며 경기회복을 촉진하는 경기부양책의 일환이다. 특히 중국 수력발전은 정부가 주도하는 신재생 에너지 개발사업 가운데 '으뜸'인데 중국 수력자원 개발율은 현재 연 1.6억kw 수준(선진국의 29.6% 수준)에 그치고 있어 향후 개발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중국은 수력용량을 2010년까지 2억kw, 2015년까지 2.7억kw로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국 물 에너지 자원의 보고(寶庫)로 꼽히는 란창강 수력개발 프로젝트의 경우, 강 유역 총 면적 16여만㎢ , 간류(干流) 길이 2,000여km로 티베트과 칭하이, 윈난 등 3개 성이 공동 협력사업을 펼치게 된다. 란창강의 수력 이용률도 현재 7%에 불과해 앞으로의 개발 잠재력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하천길이 370km의 란창강 프로젝트의 청사진은 이미 마련돼 있다. 화넝은 2020년까지 란창강 중하류 지역에 8개의 계단식 수력발전소를 건설해 수력 이용률을 5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티베트 수력자원은 중국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 말 그대로 '허브'다. 그래서 이번 란창강 개발프로젝트에 거는 중국의 기대는 크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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