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과 인근 도로를 연결하는 접근 길이 대거 신설된다.
서울시는 올 9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접근로와 전망대 등 주요 시설을 차례로 완공해 한강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고 관광편의를 증대시킬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내달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완만한 경사의 어반 테라스(Urban Terrace)가 신설된다. 어반 테라스는 원효대교와 마포대교 사이 윤중로와 한강공원을 잇는 길이 1,300m 구간에 폭 35m, 면적 1만8,000㎡ 규모로 조성된다.
지금까지는 도로와 공원 사이에 경사가 심해 공원 접근이 불가능했지만 어반 테라스가 조성되면 둔치와 도로 사이 경사가 완만해져 도로 어느 지점에서도 공원으로 손쉽게 진입할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을 통해서도 접근이 가능하며 보행로 확장을 통해 조망기능까지 갖췄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마포대교와 서강대교 사이 한강공원에는 한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 보행로를 확장하고 공연 관람 및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계단식 페스티벌 스탠드가 들어선다.
동쪽으로 서강대교와 샛강하류 구간에는 지하차도 위에 폭 20m, 길이 320m, 면적 2만3,240㎡의 전망가로가 조성돼 차도로 막혀있던 윤중로와 공원을 연결한다. 상암동 월드컵공원과 난지한강공원을 연결하는 보행로도 3개 신설된다.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출구에는 데크를 설치해 뚝섬한강공원으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청담대교에서 이어진 기존 차량용 원형램프 하단에 전망문화 콤플렉스도 설치돼 갤러리, 레스토랑, 카페 등이 들어선다. 시는 가양, 성수, 서빙고 등 3개 지역 지하철역 부근 공원에도 전망보행데크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이밖에 양화ㆍ마포ㆍ한강ㆍ동작ㆍ한남ㆍ잠실대교 등 6개 교량에 보행공간, 버스정차대, 전망쉼터, 엘리베이터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교량을 통해 직접 한강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장정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이 서울의 상징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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