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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조작, 드라마·오락·교육… 장르 불문 '도덕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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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조작, 드라마·오락·교육… 장르 불문 '도덕불감증'

입력
2009.08.1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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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의 표절 및 조작 문제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의 '3분 출근법'도 일본 TBS 프로그램을 표절한 것이 밝혀져 시청자 사과와 함께 해당 연출자가 교체됐다.

앞서, 2007년 SBS의 '작렬! 정신통일'도 첫 방송부터 일본 후지TV의 '톤네루즈, 여러분 덕분입니다'를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고, SBS '일요일이 좋다-체인지'도 '특수 메이크업'이라는 일본 방송과 컨셉트가 거의 비슷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2007년 MBC 드라마 '뉴하트'는 일본 드라마 '의룡'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KBS 2TV '그저 바라보다가'도 스타와 일반인의 사랑 설정이 일본 드라마 '스타의 사랑'과 흡사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처럼 표절 문제는 교육 및 예능프로그램은 물론 드라마, 가요 등 방송계 전반에 퍼져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사실성을 가장 중요시해야 할 다큐멘터리 역시 끊임없는 조작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2002년 MBC '느낌표_다큐멘터리 이경규보고서'는 이미 잡힌 너구리를 풀어준 뒤 다시 그물로 잡는 조작 행위가 들통났다. 최근 KBS 자연 다큐멘터리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_3년 간의 기록' 편도 수리부엉이가 야생 토끼를 사냥하는 장면에서 제작진이 토끼의 발을 묶어 놓았던 사실이 밝혀져 비난을 샀다.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시간에 쫓기고 시청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보니 외국의 프로그램 등을 베끼고 싶은 유혹에 노출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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