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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합격생들 이력도 톡톡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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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합격생들 이력도 톡톡튀네

입력
2009.08.1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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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발명왕, 로봇박사, 수리ㆍ과학 논술책을 집필한 학생 저자…. KAIST가 2010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 고교생들의 '튀는' 이력들이다. 이처럼 올해 150명의 합격자 가운데는 특정 분야에서 놀라운 집중력과 성과를 보여주는 수재들이 많다.

박병훈(18ㆍ서울 백암고3)군은 특허를 10개나 보유한 고교 발명왕이다. 박군은 6월 중소기업청 주관 벤처창업경진대회에서 직접 개발한 친환경 생태방음벽과 보행자 무단횡단 방지시설, 옹벽 조경물, 중앙분리대, 도로 갓길 조경시설 등의 아이템을 두루 갖춘 창업계획서를 제출, 우수상을 수상했다. 박군은 "자연과 사람이 조화돼 살아가는 녹색도시를 디자인하는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조민홍(18ㆍ부산 대진정보통신고)군은 초등학교 때부터 각종 로봇대회에 60여 차례 참가해 뛰어난 실력을 보인 점이 인정돼 합격했다. 조군은 2007년 국제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에서 대상인 과학기술부장관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세계대회에서 3등에 올랐다.

조군은 인문계고교를 다니다 로봇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싶어 로봇기능고교인 대진정보통신고로 전학했을 정도로 로봇에 몰두했다. 조군은 "가정마다 로봇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로봇을 상용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 고교 교재 수준의 수리ㆍ과학 논술책과 수학 이론책을 펴낸 한일고 김남우 군, 세계 창의력올림피아드 및 유니세프 세계청소년 기후변화포럼 한국대표로 활동한 신성여고 신희선 양, 친구들에게 수학과목을 2년 동안 가르친 경혜여고 유연이 양, 컴퓨터 관련 자격증 13개를 취득한 아산고 김성영 군 등도 합격자명단에 올랐다.

KAIST는 11일 "5월부터 전국 651개 일반계고교에 학생 1명씩 학교장 추천을 받은 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등 서회 저명인사를 포함한 입학사정관들의 고교방문 면접평가 등을 통해 창의력을 갖춘 학생들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합격자는 수도권 학생이 53.3%, 타지역 학생이 46.7%를 차지했고, 특히 여학생 비율이 40%로 재학 중인 여학생 비율 23%보다 훨씬 높았다. 농산어촌 학생 16명, 저소득층 학생 15명도 포함됐다.

대전=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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