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칠준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인권위가 11일 밝혔다.
인권위 관계자는 "사무총장은 위원장과 '러닝메이트' 관계이기 때문에 새 위원장이 오면 사무총장 인사가 뒤따르는 것이 관례였다"면서 "김 총장은 다음달 4일까지 근무하며 후임 인선은 이달 말쯤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위 사무총장은 위원장이 후보를 추천하면 인권위 전원위원회 심의와 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 사무총장은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2007년 1월 안경환 전임 위원장 시절 취임했다.
인권위 안팎에선 김 사무총장 사퇴를 계기로 인권위의 인적 물갈이가 이어질 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인권위 관계자는 "현병철 위원장이 진보색채가 나지 않는 보수 또는 중립적 인사를 사무총장 후보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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