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브랜드 제품들이 중국 대륙에서 판매망을 장악하고 있는 도ㆍ소매상에게 힘을 쓰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KOTRA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 광둥성 등 중국 내 9개 성ㆍ시의 소비자, 유통매장 관계자, 도ㆍ소매상 3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도ㆍ소매상 응답자의 12.5%만 한국 브랜드 인지도가 일본보다 높다고 답했다. 반면 한국 브랜드를 일본 브랜드보다 한수 아래로 보는 도ㆍ소매상은 45.8%에 달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소비자와 유통매장 관계자의 경우 10명 중 3명 꼴로 한국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것과 크게 대조를 이루는 것.
김명신 KOTRA 중국팀 과장은 "중국 소비자들의 우리 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신뢰할만한 도ㆍ소매업자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도ㆍ소매업체를 대상으로 과감한 홍보마케팅을 펼치고 유통망 확충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일본 브랜드에 비해 인지도가 높은 분야로 소비자와 유통매장 관계자는 문구와 플라스틱용기를, 도ㆍ소매업체 관계자는 화장품과 정보기술(IT)제품, 가전제품 등을 꼽았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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