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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신종플루 예방 CF출연 배우 "나도 감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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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신종플루 예방 CF출연 배우 "나도 감염자"

입력
2009.08.1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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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인플루엔자 A(H1N1)가 기승을 벌이는 가운데 영국에서 신종플루 예방 방법을 홍보하는 공익 CF에 출연한 배우가 실제로 병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현지 방역당국을 당혹하게 만들고 있다.

AFP 통신 등은 10일 신종플루 CF에 등장하는 데이비드 매커스커(30)가 현지 언론에 자신이 신종플루에 걸렸던 사실을 고백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커스커는 보건부 홍보대사 자격으로 신종플루 CF에 나와 엘리베이터에서 재치기를 해 콧물을 사방으로 튀게 만들어 나중에 엘리베이터에 탄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연기'를 했다.

'Catch it, Bin it, Kill it'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 공익 CF는 항상 화장지를 갖고 다니며 재채기가 나오거나 콧물이 흐를 때 화장지로 처리하고 꼭 쓰레기통에 버릴 것과 비누와 더운물, 소독제로 손을 꼭 씻을 것을 당부하는 내용이다.

CF는 지난 1개월여 동안 모든 TV 채널을 통해 방영되면서 영국민에게 신종플루 전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올바른 예방방법을 알렸다.

그런데 매커스커는 CF가 나가는 동안 자신에게 감기와 발열 증세가 있자 신고 핫라인 센터에 전화했다. 센터의 권유로 병원으로 달려간 매커스커는 진찰과 검사를 거친 결과 H1N1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게 확인돼 타미플루 처방을 받았다.

매커스커는 인터뷰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너무 충격을 받았다. 완치될 때까지 스스로 바깥 출입을 끊는 등 격리했지만 캠페인의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아 오히려 병균을 퍼트린 셈"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신종플루로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에 콧물이 나오면 화장지로 닦았으나 쓰레기통에 제대로 버리지 않고 아무데나 던져 버렸다"며 "이로 인해 주위 사람들에게서 많은 책망와 야유를 샀다"고 털어놨다.

매커스터는 다행히 신종플루가 치유돼 현재 서리주 서튼에서 휴가겸 요양을 하고 있다.

서튼의 연극무대를 통해 데뷔한 매커스터는 '셜록 홈스' 등의 역할을 맡아 지명도를 높이고 있는데 웨일스 관광청의 CF 등에도 출연했다.

한성숙 기자 han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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