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 김기열(사진)시장의 모토는 '더불어 함께 사는 행복한 원주 만들기'다. 행복한 원주가 상위 목표라면 아래쪽의 세 꼭지점은 복지행정, 기업하기 좋은 도시, 깨끗한 녹색도시다.
원주시는 2002년 8월부터 '차상위 계층 돕기 천사운동'을 전개, 현재까지 15만5,000여명으로부터 28억원을 모금했다. 이 돈으로 매월 450세대에 13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2만5,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복지정책 일선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살기 좋은 원주 만들기에 기여하고 있다. 원주시의 큰 자랑거리이자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사업이다.
김 시장은 "원주시는 이미 오래 전에 의료기기복합도시의 인프라를 구축한데 힘입어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건강도시 안전도시'로 인증 받았다"면서 "지금도 살기 좋은 원주를 만들기 위해 의료 건강 관련 분야에서 64가지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생애주기별 복지기금'으로 노인 여성 장애인 기초생활보장자녀 육아 등 분야별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여성능력개발을 위한 각종 교육, 결혼이민자 지원, 노인취업박람회 개최, 장애인재활시설 설치, 결식아동급식 지원 등은 인기가 높다.
이 결과로 원주시는 지난 3년 동안 정부로부터 보육사업, 종합복지, 건강개선사업, 지방행정혁신 등의 부문에서 최우수상, 여성정책분야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원주는 사통팔달의 교통망, 수도권보다 훨씬 저렴한 토지가격, 5개 대학과 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풍부한 연구 및 산업인력 확보, 이전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등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꼽히고 있기도 하다.
김 시장은 "2006년 40억원을 들여 한방의료기기산업진흥센터를 건설, 공동브랜드를 개발하고 100억원 규모의 메디컬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면서 "500만㎡의 부지에 2012년까지 250억원을 투입, 첨단의료기기 혁신 클러스터, 460억원을 들여 전자의료기기생산기술지원센터 및 벤처센터 등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특히 건강ㆍ의료도시의 위상에 맞는 '깨끗한 녹색도시'를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100억원을 투입해 청정분야에서 51개, 녹색분야에 38개 사업을 선정 운영 중이다.
김 시장은 "도시생태지도를 만들고 청정허브사이트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시내버스를 천연가스차로 교체하고 자전거도로, 기후변화대응연구소, 나무심기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이외에 노후상수도관 교체, 하수관거 정비, 폐기물종합처리장 건설, 폐기물 에너지화 시설 증설 등에 힘쓰고 있다. 도심지에 녹지축을 건설하고 행구동에 수변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쓰레기매립장을 공원으로 탈바꿈 시키는 등 도시가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으로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정부로부터 환경분야 우수상, 산림행정 최우수상을 받았고, 정수장과 마을상수도, 지하수 분야에서 각각 우수상을 받았다.
◆약력
▦1942년 원주 출생
▦원주대 행정학과 졸
▦1990년 평창군수
▦1994년 원주군수
▦2002 원주시장
▦2006 원주시장 재선
원주=곽영승 기자 yskwa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