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사랑운동이 소중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서울 중랑구가 내 고장 사랑운동에 참여, '내 고장 중랑사랑 카드'를 만든 지 불과 80여일 만인 10일 구민들의 열렬한 참여로 귀중한 장학기금 5,000만원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 기금은 중랑사랑 카드 가입자 1명 당 1만원씩 적립된 것으로 모두 장학금으로 사용되며 앞으로 카드 이용금액의 0.2%씩 적립되는 기금도 형편이 어려운 성적 우수 학생들에 지원된다.
내 고장 사랑카드를 통해 조성된 기금이 지방자치단체에 전달된 것은 처음으로 카드사용을 통한 지역사랑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기금 1차 정산 후에도 중랑구민들의 참여가 줄을 이어 10일 현재 8,300여명이 가입, 머지않아 추가 기금 전달이 있을 예정이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이날 구청에서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과 원효성 국민은행 부행장으로부터 장학기금 5,000만원을 전달받으면서 "기금이 자녀들의 교육환경 개선에 쓰인다고 하니 주민들이 앞다퉈 참여하더라. 주민들의 열정에 절로 흥이 난다"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가입자가 너무 많아 국민은행이 고생이 많겠다"고 조크를 하자, 원효성 부행장은 "그런 일이라면 날밤을 새도 좋다. 짧은 기간에 이렇게 많은 구민이 가입해 깜짝 놀랐다"고 화답했다. 이종승 사장도 "장학기금은 세금으로 충당한 것이 아니라 십시일반 구민들의 정성으로 조성됐기 때문에 엄청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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