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를 마치고 귀가하던 20대 여성 2명이 새벽 고속도로에서 사고차량을 돕다가 다른 차량에 치여 숨졌다.
9일 오전 3시50분께 충남 서천읍 두왕리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156.6km 지점 1차로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정차해있던 레간자 승용차(운전자 심모ㆍ31)를 카렌스 승합차(운전자 송모ㆍ23)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레간자 승용차의 뒷편에 서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던 황모(21ㆍ회사원ㆍ전북 김제시)ㆍ금모(22ㆍ어린이집교사ㆍ전북 김제시)씨 등 여성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황씨와 금씨는 고속도로를 지나다가 사고로 서있는 레간자를 발견, 자신들의 차량을 갓길에 세워놓고 레간자 승용차 뒤쪽에 서서 휴대전화 불빛으로 뒤따라오는 차량에게 우회신호를 보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뒤따르던 카렌스는 사고현장 가까이 접근해서야 휴대전화 불빛을 발견하고 차량을 급하게 2차로로 틀었으나 레간자의 측면을 추돌했고, 이 충격으로 레간자가 튕겨나가면서 황씨와 금씨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
황씨와 금씨는 대천해수욕장에서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서천=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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