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이르면 10일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석방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9일 "현 회장이 유씨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해 북측으로부터 동의를 얻었다"며 "이번 주 초 경의선 육로를 통해 평양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억류 133일째를 맞고 있는 유씨가 조기에 석방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들은 유씨가 8ㆍ15 전후에 풀려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 회장이 방북 기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면담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 회장은 이에 앞서 2007년 11월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을 만난 적이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현 회장의 방북 계획에 대해 "현재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은 없다"면서도 "절차상 10일 오전에 방북 승인을 받을 경우 평양 방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현 회장의 방북 계획과는 별개로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이 10일 오전 개성공단을 방문, 유씨 석방 문제를 놓고 북측과 협의할 계획이다.
박일근기자 kpark@hk.co.kr
유인호기자 yi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