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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3개 이상씩 묶어 합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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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3개 이상씩 묶어 합친다

입력
2009.08.1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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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가 3개 이상의 국립대를 하나의 연합체로 만들어 통합키로 하는 등의 국립대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교과부는 9일 국립대 통폐합 방안을 골자로 하는 '2009년 국립대 구조개혁 추진계획안'을 공고하고 다음달 11일까지 구조조정을 희망하는 각 대학으로부터 계획서를 접수 받는다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구조개혁 사업을 신청한 국립대 가운데 동일권역에 있는 3개 이상의 대학을 묶어, 캠퍼스별 특성화를 추진한 뒤 단일 법인으로 전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각 대학은 캠퍼스를 유지하면서 처음에는 연합체 형태로 출범한 뒤 3년 안에 통합이 된다.

연합에 참여하는 개별 대학의 총장 직위도 그대로 유지되고, 중심이 되는 대학의 총장이 가칭 '연합대학운영위원회'의 장을 겸임한다. 연합한 대학 간에 유사ㆍ중복되는 학과 및 학부는 통폐합하고 각각의 대학은 연구중심대학, 학부중심대학, 특성화대학 등으로 특화된다. 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UC(University of Californiaㆍ연구중심대학)', 'CSU(California State Universityㆍ학부중심대학)', 'CCC(California Community Collegeㆍ2년제 단과대학)'등의 대학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교과부는 구조개혁을 하려는 대학들의 사업 계획서를 받아 심사한 뒤 연말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며, 승인된 대학은 내년부터 교과부의 재정 지원을 받아 학교 간 연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교과부는 그동안 국립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꾸준히 국립대 구조개혁 방안을 추진해 왔으나 학교 구성원의 반발 등으로 기존 50개 대학에서 41개 대학으로 통폐합하는데 그쳤다. 교과부 관계자는 "대학 연합은 한 대학이 다른 대학을 흡수 통합하는 기존의 구조개혁 방식과 달리 각 캠퍼스를 그대로 인정하면서 학교 간 기능 조정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 국립대 구조개혁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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