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출발이다. 박주영(24ㆍAS 모나코)이 개막전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009~10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박주영은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모나코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툴루즈 FC와의 개막전 홈경기에 신예 공격수 자멜 바카르와 투톱으로 선발 출전, 전반 44분 절묘한 패스로 네네의 결승골을 이끌어내며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초반 프랑스 무대에 진출해 31경기에서 5골 5도움으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박주영이 두 번째 시즌 개막전에서 감각적인 몸놀림으로 새 사령탑인 기 라콤브 감독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는 12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에 앞서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마음도 가볍게 됐다.
박주영은 전반 종료 1분여를 남긴 44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수비수 2명 사이를 가르는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고, 네네는 강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22분에는 네네의 프리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툴루즈 골키퍼 블론델의 선방에 막히는 바람에 첫 골의 기회가 무산됐다.
한편 한국 선수로는 최연소로 유럽 프로축구 1부리그에 진출한 유망주 남태희(18ㆍ발랑시엔FC)가 최연소 유럽리그 출전기록(18세36일)도 갈아치웠다. 남태희는 AS낭시와 1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18분 미드필더 호세 사에즈와 교체 투입돼 2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는 발랑시엔이 1-3으로 졌다.
울산 현대중을 졸업하고 현대고를 다닌 남태희는 전국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3차례 수상했던 대형 유망주. 지난달 발랑시엔과의 1군 계약에 성공한 남태희는 개막전부터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올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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