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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사랑/ 문병권 구청장 자신감…"중랑구 장학기금 연말까지 40억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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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사랑/ 문병권 구청장 자신감…"중랑구 장학기금 연말까지 40억 마련"

입력
2009.08.1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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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민들은 대단했다. 중랑구가 5월18일 '내 고장 중랑사랑 카드'를 만든 이후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의 구민들이 꾸준히 가입, 이 달 말 가입자가 1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기록은 낙후된 지역 교육환경을 카드 기금으로 개선하자는 문병권 구청장의 열정적인 설득과 호소에 구민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한 결과다.

중랑구의 재정여건은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24위로 열악하지만 교육지원 사업규모는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를 개정, 보조금 지원기준을 구세 수입의 5%에서 8%로 상향 조정했다. 그만큼 문 구청장과 구민들의 교육사랑은 남달랐던 것이다.

그래도 중랑구는 아직 배가 고프다고 한다. 문 구청장은 "내년부터 고교선택제가 실시되면 구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교육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미 조성한 장학기금 32억 원에 내 고장 사랑카드 적립금 등을 합하면 연말까지 40억 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학기금 전달 소식에 지역 내 학부모들은 환호했다. 지역 명문고로 부상한 원묵고 학부모회장 이영교씨는 "내 고장 사랑카드에 가입, 교육환경 개선에 일조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 기금이 장차 중랑구의 학교환경을 확실히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봉동의 임명숙씨도 "내 고장 사랑카드를 쓰면 본인 부담없이 사용금액의 일부가 기금으로 적립된다고 들었는데 정말 장학기금이 마련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입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중랑구는 내년 6월께 학교장 및 동장의 추천을 받아 지역 내 중ㆍ고교 재학생 및 명문대 진학자 등 280여명에게 3억8,000여만 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성적이 상위 2%에 해당하는 관내 중학생이 관내 고교에 진학하면 고교 3년 동안 수업료와 학교운영비를 전액 면제할 방침이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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