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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효과' 있긴 있었나… 이상저온 탓 피서객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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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효과' 있긴 있었나… 이상저온 탓 피서객 절반↓

입력
2009.08.1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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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유통업계의 '해운대 효과'는 진짜 존재할까?

해운대 효과는 영화 '해운대'의 흥행돌풍으로 한국영화 점유율이 지난달 10개월 만에 최고(51.2%)를 기록하자 나온 신조어. 그런데 최근엔 유통업계에서도 슬쩍 갖다 붙이고 있다.

요지는 동해안 이상저온에 밀려 해운대로 남하한 바캉스 인파, 750만 돌파를 앞둔 영화 '해운대'의 후광 덕에 인근 유통업체도 재미를 쏠쏠히 보고 있다는 것.

실제 신세계 센텀시티에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이 달 6일까지 76만명이 방문해 160억원 어치를 사갔다. 7월(1~26일) 하루 평균 매출보다 15% 증가했고, 고객 수도 1.7배 늘었다. 맞붙은 롯데 센템시티점도 같은 기간 매출 신장률(12%)이 지방 점포 11곳의 평균(8%)을 넘었다. 홈플러스 해운대점도 비슷한 성적.

수상한 건 해운대의 피서객 수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개장 이후 8일 기준 560만명)으로 뚝 떨어졌다는 점이다. 동해안을 휩쓴 이상저온 현상은 해운대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 8월 들어 해운대 부근 낮 최고 기온이 24도 안팎에 머물러 해수욕을 하기엔 물이 차가운 편. 따라서 관광객은 줄고 영세상인은 파리만 날린다는데, 거대 유통업체의 매출이 올라간 이유는 뭘까.

부문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언뜻 답이 보인다. 신세계는 식품과 휴양시설(스파랜드 등) 매출이 압도적이다. 롯데는 원피스 티셔츠 가디건 등 의류(평균 신장률 63%)가 수영복 샌들 등 바캉스용품의 매출(20%대)을 앞선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기온이 낮아 수영복 등 피서복장에 덧입을 수 있는 옷을 추가로 사다 보니 매출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해수욕장 대신 휴양시설 이용이 증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해운대 효과라기보다 '이상저온 효과'라는 얘기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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