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리! 알리!"/ 양키스타디움 시상식 참여…빅리거·관중들 영웅에 흥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알리! 알리!"/ 양키스타디움 시상식 참여…빅리거·관중들 영웅에 흥분

입력
2009.08.10 04:46
0 0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았던' 미국의 복싱 황제 무하마드 알리(67)는 메이저리거들에게도 영웅이었다.

알리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라이벌전에 앞서 미국요식협회가 양키스에 주는 상의 시상자로 그라운드 섰다. 알리의 등장은 경기 전부터 화제였고, 몸값이 수백억원에 이르는 메이저리거들은 체면도 버리고 알리를 보기 위해 덕아웃에서 뛰쳐 나왔다.

쟈니 데이먼(양키스)과 제이코비 엘스베리(보스턴)는 기립박수로 영웅을 환영했고, 양키스의 포수 호르헤 포사다는 카트를 타고 외야를 돌던 알리에게 직접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양키스의 주장 데릭 지터는 알리에게 직접 양키스의 모자를 씌워주기도 했다. 알리를 태운 카트가 홈플레이트에 다다르자 외야에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던 양팀 선수들은 훈련을 중단하고 알리를 구경했다. 보스턴의 간판타자 데이비드 오티스는 알리를 조금이라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외야에서 홈까지 뛰어 왔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앙숙 간의 양팀 선수들이 모두 덕아웃 밖으로 나와 이런 이벤트를 함께 즐기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그 만큼 세대와 종목을 아우르는 알리의 막강 파워는 건재했던 것이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알리는 이날 짙은 검은색 선글라스를 끼고 나타났고, 양키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팬들은 알리를 연호하며 환호했다.

알리는 지난 1976년 9월 양키스타디움 특설링에서 켄 노튼과 맞붙어 15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 적이 있다. 복싱 장갑을 벗고 노년의 '전설'이 되어 33년 만에 다시 선 양키스타디움의 환대는 기대 이상 뜨거웠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