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광주일고-천안북일고의 결승전을 놓고 전문가들조차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그만큼 두 팀의 전력이 엇비슷한 데다 선수들의 집중력, 벤치의 경기운영능력 등도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증거다.
김진철 LG 스카우트팀장은 "전력만 놓고 보면 북일고가 약간 앞선다고 말할 수 있다. 북일고는 시즌 초반 준우승만 두 차례에 그친 뒤 봉황대기에 초점을 맞췄는데 결과적으로 대성공이었다"며 "광주일고가 승리하려면 특유의 응집력을 잘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찬관 KIA 스카우트 차장은 광주일고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했다. 조 차장은 "학생야구는 전력 못지않게 분위기가 중요한데 그런 측면에서 상승세의 광주일고가 조금 앞설 것으로 본다"며 "북일고는 최강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집중력은 오히려 시즌 초반만 못한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광주일고의 승리를 전망했다.
반면 이복근 두산 스카우트 차장은 '50대 50'으로 내다봤다. 이 차장은 "광주일고는 심동섭이 푹 쉬었지만 유창식이 8일 경기에서 7이닝을 던졌고, 북일고는 김용주가 8일 던졌지만 최영웅과 이영재를 아낄 수 있었다"면서 "공격력은 북일고가 앞서지만 광주일고도 신일고와의 4강전에서 10점을 뽑으면서 상승세를 탔다"며 백중세를 전망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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