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무쏘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까.
무쏘는 1990년대초 자동차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쌍용차의 야심작. 코란도에 이은 무쏘의 대성공으로, 당시 후발주자였던 쌍용차는 승용차 일색이었던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지프ㆍ스포츠유틸리티(SUV) 분야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쌍용차 직원들은 현재 '제2의 무쏘 신화'를 통해 'SUV명가'로서 재기를 꿈꾸고 있는데, 그 중심엔 바로 C200이 있다. C200은 쌍용차가 개발중인 콤팩트SUV 신차(사진)의 프로젝트명이다.
C200은 쌍용차가 2006년4월 이후 3년반만에 처음으로 내놓은 신차다. C200은 현대차의 투싼, 기아차의 스포티지와 같은 2000㏄급 소형 SUV로, 쌍용차가 갖고 있는 모든 기술의 집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쌍용차 최초로 전륜구동과 '모노코크 바디'(차체가 통째로 하나로 연결된 방식) 방식을 이용했고, 첨단 흡ㆍ배기 기술 시스템을 적용 최고의 연비와 최저 수준의 배출가스수준을 추구한다. 민첩한 변속기능을 자랑하는 6단 자동변속기도 장착된다. 업계에서도 호평을 받아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최고의 차(Best Car)'에 선정되기도 했다.
C200에는 쌍용차 직원들의 땀과 눈물이 베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발과정에서는 중국 상하이차의 기술 유출 논란에 휩싸였고 개발 후에는 파업사태를 맞았다. 이제 하반기 출시를 서두르고 있지만, 채권단의 자금지원 없이는 그마저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사실 파업 전까지 쌍용차는 C200을 생산하기 위해 공장을 정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지난 2월 렉스턴과 액티언을 만들던 평택공장 1라인을 C200을 만들 수 있는 라인으로 바꿨고, 3라인에서는 기존의 다른 차종을 혼류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설비시설을 갖췄다. 당초 9월 출시를 목표했지만, 장기파업사태로 무기연기된 상태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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