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치고 잘 잡았다. 경기 후 허세환 광주일고 감독은 "(김)요셉이가 공수에서 정말 잘해줬다"며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김선섭 타격코치는 "내년엔 (김)요셉이가 4번 타자를 맡을 것"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광주일고 2학년 김요셉(180㎝ 83㎏)이 7일 수원구장서 벌어진 제물포고와의 8강전에서 알토란 같은 2타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요셉은 0-2로 뒤진 4회초 1타점 적시타에 이어 2-2이던 6회 무사 3루에서는 승부를 뒤집는 결승타를 뿜었다. 이날 성적은 5타수 2안타 2타점.
수비에서도 김요셉은 만점이었다. 김요셉은 0-0이던 1회말 2사 만루에서 제물포고 6번 김희권의 안타성 타구를 잘 쫓아가서 글러브에 담았다. 만일 안타가 됐더라면 주자 3명 모두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좌투좌타인 김요셉은 프로야구 두산의 왼손타자 김현수를 가장 좋아한다. 김현수처럼 투수에게 위압감을 주는 타자가 되는 게 김요셉의 꿈이다. 경기 후 김요셉은 "솔직히 힘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앞으로 정확성을 더 높이고 투수와의 수 싸움에서 이기는 법을 터득해서 김현수 선배처럼 훌륭한 타자가 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수원=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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