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7일 민주당의 장외 투쟁을 거듭 비판하면서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민생 정당 대 가투 정당’이라는 차별화 시도로 민주당의 투쟁 동력을 약화시키려는 투 트랙 전략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민의 호응도 받지 못하는 민주당은 거리 투쟁의 불씨를 이어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여론을 호도하며 정부와 국민을 이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무능함ㆍ무도함ㆍ무책임을 갖춘 3무(無) 정당”이라고 깎아 내렸다.
장광근 사무총장도 “민주당이 거리 정치꾼으로 전락하는 길을 고집한다면 우리도 독자적으로 가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는 ‘정기국회 등원’ 발언을 부인한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겨냥해 “도둑질하다 들킨 것처럼 화들짝 놀라 입장을 거두어 들이는 것은 큰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윤상현 대변인도 논평에서 “정세균 대표는 이제 공당이 가야 할 민생의 길, 의회민주주의의 길로 유턴 하시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스스로 ‘민생 정당’임을 부각시키려 애썼다. 이날 당 ‘빈곤 없는 나라 만드는 특위’는 서울 노원구의 탈북자 적응훈련기관 등을 찾았다. 조윤선 대변인은 “특위는 서민 정책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빈곤 노인과 장애인 목욕 봉사 등도 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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