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걸고 뛰겠다."
한국 선수로는 7번째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한 이청용(22ㆍ볼턴)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꿈의 무대'에 도전하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이청용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배들의 활약으로 한국선수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져 잉글랜드 진출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겠다. K리그와 한국 선수의 자존심을 걸고 뛰는 것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EPL 진출 소감을 밝혔다.
메디컬 테스트 등 입단 절차를 밟고 일시 귀국한 이청용은 워크 퍼밋(취업 비자)이 해결되는 다음 주중 출국, 정식 계약을 맺고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청용은 '롤 모델'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꼽았다. 이청용은 "이적 과정에서 지성형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고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지성형처럼 되고 싶고 영국 현지에 도착하면 많은 조언을 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PL에 진출한 한국 선수 중 최연소인 이청용은 "팀의 조직적인 플레이에 빨리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팀내 위치가 안정되면 내 축구를 세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무대에서의 비상을 다짐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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