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자력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_Ⅰ)에서 발견된 '기술적 이슈'는 자체 결함이 아닌 측정 오류로 결론지어졌다. 관계 당국은 러시아 책임자의 공식 확인 후 발사 일정을 재논의키로 했다. 일정 조율과 발사 준비 등에 걸리는 시간, 기상 상황을 감안하면 발사일은 17~19일이 유력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7일 "러시아로부터 '엔진에 공급된 연료 및 산화제의 양과 압력, 연소로 인한 엔진의 추진력 등 모든 데이터가 정상인 것으로 확인돼 측정 센서의 오류로 결론내렸다'는 내용의 팩스를 6일 저녁 받았다"고 밝혔다.
연소 자체에 문제가 없어 충분한 추진력을 얻었고, 다른 부품의 측정값이 모두 정상인데도 보조 펌프만 짧은 시간 회전수가 올라간 것으로 측정됐기 때문에 측정 장치의 오류라는 결론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14~16일을 발사일로 제안해 왔지만 교과부는 기술적 이슈 보고서에 대한 검증이 끝나야 발사 일정을 논의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흐루니체프(발사체 1단 개발사) 니히마쉬(시험기관) 등 관련 기관 책임자들이 보고서를 공식 확인해 그 결과를 조만간 통보해 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러시아의 확인 통보 후 2차관 주재로 나로호 발사준비검토위원회를 구성해 발사 계획을 조정한 뒤 러시아와 최종 협의를 거쳐 발사일을 확정할 계획이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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