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8월 중 예상되는 개각 때 친박근혜계 좌장 격인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을 입각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지난 해에도 계파간 화합 차원에서 김 의원 입각설이 수 차례 거론된 적이 있어서 이번에 실제로 김 의원의 내각 진출이 성사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의원이 입각한다면 정무장관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가 김 의원을 정무장관 등에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김 의원에게 입각 제의를 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여권 관계자도 “청와대는 이미 지난해에도 김 의원에게 입각 제의를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청와대가 장관직을 제의하더라도 김 의원이 이를 수용할지 여부는 예단하기 어렵다.
당사자인 김 의원은 이날 일본 출장 중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장관직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일단 청와대의 장관직 제의설을 부인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친박계 의원 입각 여부는)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고, 선택 받은 분이 개인적으로 판단할 일”이라며 “(친박계 의원이 입각한다면) 친박의 대표로 가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친박계 인사의 입각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김 의원이 장관직 제의를 받더라도 수락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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