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들의 올 상반기 매출이 급상승했다. 증편, 국제선 신규취항 등 기존 항공사들과 치열하게 하늘길을 다투며 수직 비행중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36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8.3%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애경그룹과 제주도 공동출자로 저가항공 비행을 시작한 제주항공은 올 들어 일본 오사카, 기타큐슈, 태국 방콕으로 국제선 정기편도 취항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10월 출범시킨 에어부산과 작년 7월 운항을 시작한 대한항공 자회사 진에어도 올 상반기에만 각각 273억원, 26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진에어의 상반기 매출 실적은 지난해 취항 이후 하반기에 거둔 102억원보다 150%이상 늘어난 것. 4~5월엔 영업이익 10억원도 달성했다. 올 1월 취항한 이스타항공도 1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저가항공사의 시장 점유율이 작년 9%대에서 올 상반기 23%로 급상승했다"며 "저가항공사들이 하반기에도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고 국제선에 추가 취항하는 등 공격적으로 외형을 키우고 있어 매출 확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B737-800 2대를 추가 도입하고 국내선 공급량을 늘리는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지 않은 동남아 틈새 시장을 공략, 하반기에만 570억원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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