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접대 골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운우 경남경찰청장과 김태교 육군 39사단장, 이인구 국가정보원 경남지부장, 박완수 창원시장 등 경남지역 핵심 기관장 4명에 대해 중징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국정원과 경찰청, 국방부 등 해당 기관들의 자체 감찰조사 결과를 보고 받고, 4명 중 민선 단체장인 박 시장을 제외한 3명의 기관장에 대해 해당 기관에 직위해제 후 중징계하라고 요구했다. 박 시장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를 통해 간접적 방식으로 징계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이인구 국정원 지부장은 이미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관계자는 "모범을 보여야 할 기관장들이 기업인들과 어울려 골프와 오찬 회동을 한 것은 전체 공무원들의 사기를 크게 저하시킨 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하는 친서민 행보에도 역행하는 일이기에 중징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 대통령이 이 지역에서 휴가(3~6일)를 보내기로 예정돼 있었는데도 경호와 치안 문제에 주력해야 할 기관장들이 골프를 치러 갔기 때문에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여야 정치권은 이날 일제히 경남지역 핵심 기관장들의 접대 골프 파문을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엄정히 다룰 것을 촉구했다.
유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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