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이 6년 만에 '노골드 행진'에 마침표를 찍을까.
김중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10일(이하 한국시간) 인도 하이네라바드에서 개막하는 2009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7일 출국했다. 세계 강호들이 총출동하는 이번 대회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이후의 세계 셔틀콕 판도를 가늠하고 내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메달 색깔을 가늠해볼 기회다.
한국은 2003년 김동문-라경민 조의 혼합복식 우승 후 처음으로 금메달을 노린다. 특히 에이스 이용대(21ㆍ삼성전기)가 출전하는 혼합복식과 남자복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세계랭킹 1위의 '금메달 남매' 이용대-이효정(28ㆍ삼성전기) 조는 4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천적' 쳉보-마진(세계랭킹 3위) 조를 넘어서는 게 관건이다. 이-이 조는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이 야심차게 키운 쳉보-마신 조를 올 국제대회에서 5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남자복식의 이용대-정재성(27ㆍ상무) 콤비는 지난 200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대회에서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낼 기세다. 최근 인도네시아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층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여자복식의 이경원(29ㆍ삼성전기)-이효정 조는 최근 부진을 만회하고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남ㆍ녀 단식에서는 박성환(25ㆍ상무)과 황혜연(24ㆍ삼성전기)이 메달권에 도전한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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