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양호한 실적의 합병 성적표를 내놓았다.
KT는 2분기에 매출 4조8,725억원, 영업이익 4,834억원, 당기 순이익 5,0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합병 일자는 6월이지만 3월 말부터 사실상 통합 조직으로 움직인 KTF의 실적이 포함됐다. 합병 이후인 KTF의 6월 실적만 합쳐서 계산하면 KT의 회계 장부상 2분기 매출은 3조5,643억원, 영업이익은 3,635억원, 당기 순이익은 4,561억원이다.
이번 실적은 전년 동기의 KT와 KTF의 합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2.7% 줄었고 영업이익은 49.9% 증가했다. KTF의 6월 실적만 포함한 회계 장부상 실적으로 전년 동기의 KT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17.7% 상승,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
요금 할인이 많은 결합상품 증가와 유선전화 가입자 이탈 등으로 대부분의 사업 매출이 줄었다. 이동통신 분야가 결합상품 및 의무약정 요금 할인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0.3% 줄어든 2조5,07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이동통신 가입자는 16만5,478명이 늘어나면서 전체 가입자는 1,471만2,823명으로 집계됐다.
전화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가 빠져 나가면서 전년 동기보다 8.5% 감소한 1조2,341억원으로 나타났다. 초고속 인터넷 매출도 결합 상품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4,811억원이었다.
그러나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은 가입자가 21만8,000명으로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보다 56.8% 증가한 3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터넷TV(IPTV)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9% 늘어난 2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 이익은 마케팅 비용과 내부 경비 등을 줄이면서 증가했다. 매출 감소에 비해 영업 이익이 올라갔다는 점에서 KT의 첫 번째 성적표는 양호하다는 평가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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