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대표가 일본 월간지 기고를 통해 동아시아 공동체 창설과 아시아 지역의 통화를 통합하는 공동통화 실현을 강조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8월 30일 일본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차기 총리로 유력하다.
하토야마 대표는 10일 발매될 월간 '보이스'에 게재된 '나의 정치철학'이라는 기고에서 자신이 정치 신조로 삼는 '우애'에 기초한 국가 목표의 하나로 '동아시아 공동체' 창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국제정세에 대해 "미국 일극 지배 시대에서 다극화 시대로 가고 있고 중국이 군사력을 확대하면서 경제 초대국화하는 것도 불가피한 추세"라며 "아시아 공동통화 실현을 목표로 해야 하며 그 배경이 되는 동아시아 지역의 항구적인 안전보장의 틀을 만들어내려는 노력을 꺼려서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아시아 공동통화 실현에는 "앞으로 10년 이상의 세월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실시된 일본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여당인 자민당을 여전히 큰 폭으로 앞서고 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의 4~6일 조사에서는 지역구 후보 투표 정당으로 민주당을 꼽은 사람이 39.1%, 자민당 24.3%로 나타났다. 비례대표 선거의 지지 정당은 민주당 40.7%, 자민당 23.5%였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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