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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00만 시대 '글로벌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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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00만 시대 '글로벌 코리아'

입력
2009.08.07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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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주 외국인이 100만 명을 돌파했다.

행정안전부는 "5월 한 달간 국내 거주 외국인이 110만6,884명으로 조사돼 지난해보다 24% 증가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는 주민등록인구의 2.2%에 해당하며 3년 전에 비해서는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 주민은 90일 초과 체류 외국인과 대한민국 국적 취득자 및 그 자녀가 대상이다.

외국인 현황을 보면,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경우가 83.6%(92만5,470명)로 가장 많았고, 한국 국적 취득자 6.7%(7만3,725명), 외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9.7%(10만7천689명) 등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 국적이 56.5%(62만4,994명)로 최다 였다. 중국 국적자 중 조선족은 44만3,836명에 달해 전체 외국인주민의 40.1%를 차지했다.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21.2%(23만5,77명), 미국 5.4%(5만9,870명),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남부아시아(3.9%) 순이었다. 결혼 이민자 국적은 중국 54.8%, 동남아 32.1%, 일본 4% 순이었고, 성별로는 여성이 87.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거주 지역별로는 서울(30.3%) 경기(29.3%) 인천(5.6%) 등 수도권에 전체의 65.1%가 거주해 편중현상이 심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기업체와 공단, 대학 등이 많은 수도권 지역을 대체로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2만명 이상 살고 있는 기초자치단체는 8곳으로 파악됐다. 서울 영등포구가 4만4,677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안산시 4만1,785명, 서울 구로구 3만4,480명, 경기 수원시 3만139명 등이었다. 외국인이 전체 주민의 5% 이상 되는 지자체도 15곳에 달했다. 부산 동래구는 인구의 0.5%만 외국인으로 구성돼 비율이 가장 적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외국인이 1년 사이 급증한 것은 장기간 국내에 거주하는 재외동포가 포함됐고 결혼이민자의 자녀까지 파악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외국인 주민들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여 지원기관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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