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사 협상이 타결된 6일 협상장 주변은 하루종일 긴박감이 흘렀다. 특히 노사 양측이 최후 협상에 나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3시간 동안 공장 안팎의 눈길은 협상장인 '평화구역'내 컨테이너 박스로 쏠렸다.
노조 측은 오전 9시 40분께 회사측에 대화재개를 요청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아쉬울 게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내 "회사측의 최종안을 갖고 대화를 하겠다"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마침내 오전 11시. 노조가 집행부 회의를 통해 공식적으로 대화 재개를 발표하고 사측과 최후 협상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노조 측은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한 위원장의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경찰이 이 요청을 받아들인 후 협상장인 본관과 도장공장 사이에 배치된 경찰병력 철수한 후 협상이 시작됐다.
경찰병력 철수와 함께 낮 12시부터 사측 박영태 법정관리인과 노조측 한상균 노조위원장 단 2명만 참석한 최종 협상자리에 앉았다. 실무자들은 수행하지 않았다. 두 사람간의 협상이 한 시간 넘게 계속되던 오후 1시18분께 양측 대표가 굳은 얼굴로 협상장을 나서는 장면이 목격됐다. 그러자 협상장 주변에서는 협상 결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20여분 뒤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인 정리해고 문제가 큰 틀에서 합의됐다는 소식이 사측 관계자를 통해 전해졌다.
이어 오후 3시30분께 노사합의안이 농성중인 노조원들의 보고대회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들렸고, 오후 5시10분께 최상진 쌍용차 기획재무본부장이 브리핑을 통해 이를 공식 확인함으로써 협상 타결이 최종 확인됐다.
하지만 노사 대표자의 조인식이 늦어지면서 한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당초 오후 6시에 양측 대표가 만나 서명을 할 예정이었으나 세부항목을 놓고 노조 내부의 조율이 끝나지 않아 결국 오후 8시께 조인식을 갖고 사측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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