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일본을 대파하고 아시아 정상 탈환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한국은 6일 중국 톈진체육관에서 열린 제25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예선 A조 1차전에서 일본을 시종일관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끝에 95-74, 21점 차로 대파했다.
양희종(상무)이 고감도 3점슛을 앞세워 23점으로 양팀 합쳐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하승진(KCC)은 14분만 뛰며 12점 4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한국은 엔트리에 있는 12명 전원이 10분 이상 출전하면서 컨디션을 체크했고 이동준(오리온스)을 제외한 전원이 득점을 기록했다. 가장 오래 코트에서 뛴 오세근(중앙대)과 이규섭(삼성)이 23분만 활약했을 정도로 모든 선수가 고르게 출전기회를 잡았다.
한국은 양희종이 1쿼터에만 14점을 집중시키면서 27-12, 15점 차로 앞서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을 50-31로 마쳐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은 한국은 3쿼터 들어 이정석(삼성)과 방성윤(SK)의 3점포가 잇달아 림을 통과하며 점수차를 35점까지 벌렸다.
한국은 지난 1974년 이란 아시안게임(104-66)과 1994년 일본 히로시마 아시안게임(101-63) 때 일본을 상대로 거둔 최다점수차(38점) 승리를 노렸으나 4쿼터 들어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치중하면서 무난한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만족했다. 한국은 7일 스리랑카와 예선 2차전을 치른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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