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맞긴 했는데 넘어갈 줄은 몰랐습니다."
신일고 1학년 '거포' 하주석(183㎝ 80㎏)이 6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선린인터넷고와의 8강전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우월 2점 홈런을 뿜었다.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하주석은 팀이 2-1로 앞선 6회말 1사 1루에서 선린인터넷고 왼손투수 정정환에게 오른쪽 담장을 빨랫줄처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날렸다. 비거리 105m짜리 대회 13호 홈런. 하주석은 7회에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성적은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투수와 1루수를 겸하는 하주석은 1학년이지만 당당히 주전으로 뛰고 있다. 공은 오른손으로 던지고 타석은 왼쪽에 서는 우투좌타. 경기 후 하주석은 "3학년 형들이 졸업하기 전 마지막 대회인 봉황대기에서 꼭 우승을 차지해 2관왕을 달성하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삼성 유격수 박진만을 가장 좋아한다는 하주석은 "졸업할 때까지 투수든 타자든 주어진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타석에서 조급할 때가 있다는 지적을 받는데, 차분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수원=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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