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며 휴가 영화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13일 다섯 번째 막을 올린다.
충북 제천시에 축제 마당을 마련한 이 영화제의 올해 개막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제이미 폭스 주연의 미국 영화 '솔로이스트'가 맡는다. 특종을 좇다 가족, 친구들과 거리가 멀어진 LA타임스 기자와, 노숙자 생활을 하는 천재 첼로 연주자의 특별한 우정을 그렸다.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 등으로 대가 자리를 예약한 영국의 조 라이트가 메가폰을 잡았다.
35개국 89편의 영화가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시네 심포니', '뮤직 인사이트', '주제와 변주' 등 9개 부문에서 나눠 상영된다. 2007년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에서 '불편한 진실'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데이비스 구겐하임 감독의 '기타리스트', 태국의 젊은 거장 펜엑 라타나루앙 감독의 '빛나는 사운드' 등이 눈에 띈다.
'제천영화음악상 특별전'에서는 올해 제천영화음악상을 수상한 정성조 음악감독의 영화들이 관객과 만난다. '영자의 전성시대'와 '깊고 푸른 밤', '이장호의 외인구단' 등 1970~80년대 충무로의 대표작들이 상영된다.
음악영화제인 만큼 음악 공연이 푸짐하다. 톰 행크스 주연의 '터미널'에 출연했던 80대 색소폰 연주자 베니 골슨이 노익장을 발휘하고 세계적인 기타 연주자 게리 루카스와 부활, 김장훈, 김창완 밴드, 언니네 이발관, 나무자전거, 전제덕 등이 청풍호반무대에 매일 밤 번갈아 오른다.
축제는 18일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부문 대상작을 발표하면서 막을 내린다. 예매는 영화제 홈페이지(www.jimff.org)에서 진행 중이다.
라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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