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함안사랑운동' 협약식이 열린 5일 오전 경남 함안군청은 긴 장마가 끝난 뒤의 햇살처럼 반가운 얼굴들로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북적였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데도 조근제 이방호 경남도의원, 권병철 함안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7명의 군의원들은 일찌감치 군청 3층 대회의실 앞에 서서 먼 길을 마다 않고 고향을 찾은 재외 향우회 회원들 및 시민ㆍ사회단체 대표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수녕 부산향우회장은 "몸은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은 항상 함안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며 "거리가 결코 가깝지 않은 부산에서도 아무 어려움 없이 고향 사랑에 동참할 수 있는 '내 고장 함안사랑카드'를 향우들에게 적극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부산 이외에도 20만 재외 향우를 대표하는 10여명의 출향 인사들이 참석해 애향심을 과시했다.
함안 경제의 버팀목인 2,000개 이상의 기업을 대표해 참석한 하성식 함안군상공회의소 회장과 허준 칠서산업단지 이사장 등 기업인들도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 준 함안군과 군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이 운동의 성공에 기업인들도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차명주 새마을운동 함안군지회장, 이현석 함안군 민주평통 회장, 김정선 함안군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최석조 전국이ㆍ통장연합회 함안군지회장 등 지역 사회단체장들도 이구동성으로 적극 동참을 약속하며 '1등 함안 만세'를 외쳤다.
함안=이동렬 기자 dylee@hk.co.kr
■ 조영규 경남 함안군수 "더불어 잘사는 함안 건설 복지기금에 큰 도움"
"10년, 20년 후의 새 토대를 준비하고 있는 경남 함안군에게 '내 고장 함안사랑운동'은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제2의 도약을 기치로 대대적 군정 쇄신을 추진 중인 조영규(사진)군수는 이 운동을 '' 프로젝트와 접목시키겠다는 포부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함양군민의 대대적 동참이 필요한데 사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별 걱정을 하지 않는다.
함안군에는 다른 농촌과 달리 2,000여개가 넘는 기업이 있고, 이곳으로 들어오려는 기업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10여개 넘은 대규모 공단이 조성돼 있거나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업들이 카드를 쓰면서 함안 발전을 도울 수 있는 길이 열렸으니 이 운동에 부담 없이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기업이 몰리면서 도내에서 군 지역 중 최다 인구를 보유하고 있지만 미래 인재들의 역외 유출은 여전히 심각하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공립 학원 운영과 우수 고교 지원 및 방과 후 학교 지원 등 들어 갈 돈이 너무 많은데 이 운동을 통한 적립금을 요긴하게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군민 소득 3만달러 시대 진입을 위해서는 1, 2, 3차 산업의 균형 발전은 물론, 삶의 질을 높여가는 복지 행정의 체계화가 필요하다"며 "더불어 잘사는 함안 건설을 위한 복지기금 마련에도 이 운동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안=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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