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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큼은…청소년축구대표팀 2-1로 꺾고 수원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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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큼은…청소년축구대표팀 2-1로 꺾고 수원컵 우승

입력
2009.08.07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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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숙적 일본을 꺾고 파죽의 6연승 가도를 질주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팀(20세 이하)은 6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된 2009 수원컵 청소년 국제축구대회 최종전에서 일본을 2-1로 누르고 3전 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청소년대표팀은 지난 3월 홍 감독이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무패 행진을 7경기(6승 1무)로 늘리며 9월 이집트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홍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처음 맞는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현역 시절에 이어 지도자로서도 일본에 강한 면모를 이어가게 됐다.

홍 감독은 1993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미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서 일본에 0-1로 패배한 '카타르 쇼크'를 겪은 후 "일본에 다시 패하면 축구화를 벗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고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할 때까지 한 차례도 일본에 패하지 않으며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

지도자로 나선 후에도 홍 감독은 '일본전 불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6년 11월 핌 베어벡 감독의 대역으로 지휘봉을 잡았던 일본과의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 친선경기에서 1-1로 비겼고 코치로 벤치로 앉았다가 퇴장을 당했던 2007년 7월 아시안컵 본선 3ㆍ4위 결정전에서도 대표팀은 연장 접전 끝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뒀다.

홍 감독은 박희성(고려대)과 최정한(오이타)을 투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고 전반 초반 잇따라 득점포가 터지며 기선 장악에 성공했다.

전반 10분 중앙 미드필더 문기한(서울)의 패스를 최정한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포문을 열어젖힌 '홍명보호'는 전반 24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든 조영철(니가타)의 패스를 이승렬(서울)이 추가골로 연결했다.

일본은 후반 7분 만에 가와이 요스케(게이오대)가 만회골을 터트리며 추격해왔지만 홍 감독은 막판 서정진(전북), 최호정(관동대) 등을 교체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선 끝에 한 골 차의 승리를 거뒀다.

수원=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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