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와 송영길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6일 오전 노조 점거농성이 극적으로 정리되기 직전 쌍용차 평택공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뒤늦게나마 현장을 방문해 체면치레는 했지만 쌍용차 문제에 '올인'하다시피 했던 진보정당들과 비교하면 민생현안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이 원내대표 등 당 소속 의원 9명은 이날 오전 11시께 평택공장을 찾아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을 만나 공권력 투입 자제를 요구했다. 민주당 방문단은 이어 단식 농성 중인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권영길 의원을 위문하는 한편 농성자가족대책위도 찾아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미디어법 무효를 위한 장외투쟁에 매몰돼 쌍용차 현장 방문 타이밍을 놓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소속의원 전원이 현장에서 천막농성을 해왔던 민노당과 진보신당과 달리 민주당에서는 평택이 지역구인 정장선 의원 개인의 활약만 부각됐다는 것이다.
한편 장외투쟁 일환으로 호남을 방문 중인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명박 정권 들어 공직사회에서 호남 출신들을 홀대하는 풍조가 시작됐고 지금은 전방위적으로 확산됐다"면서 인사차별론을 제기했다.
정 대표는 "호남 출신 인재들이 차별 받는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임을 경고한다"며 "앞으로 정권의 인사편중을 철저히 파악해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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