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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사인 약물, 국내서도 마약류 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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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사인 약물, 국내서도 마약류 지정한다

입력
2009.08.07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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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수면마취제 '프로포폴'(Propofol)이 국내에서도 환각제 등으로 남용되고 있어 마약류로 지정될 전망이다.

경찰청은 수면마취제 '프로포폴'과 혈관확장제 '아질산아밀'(Amylnitriteㆍ일명 러시)을 마약류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 약물의 오남용 사례를 수집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마약류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수면내시경 등을 할 때 전신마취제로 쓰이는 프로포폴은 오남용 땐 환각 등 증세를 유발하는데, 최근 우울증 환자나 연예인 지망생 등이 상습 투여해 중독되는 사례가 많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지난 6월 타계한 마이클 잭슨이 이 약물을 과다 투여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고, 국내에서는 지난 2월 이 약물을 상습적으로 투약하던 20대 여성이 숨졌다.

혈관확장제나 협심증 치료제인 '러시'도 오남용 시 환각 효과를 일으켜 미국, 남미 등에서 동성애자들이 많이 사용해왔으나 최근 국내에서도 환각용으로 사용한 사례가 적발됐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달 미국에서 밀반입한 러시를 판매하고 투약한 41명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약물이 마약류로 지정하면 관리가 엄격해지고 불법 유통시 처벌도 강화돼 오남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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