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9년 찰스 블론딘이라는 무명의 줄타기 곡예사가 <뉴욕타임스> 에 줄타기 줄에 올라 나이아가라 폭포를 건너겠다고 광고를 냈다. 불가사의한 장면을 보기 위해 5,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폭포를 건너기 전 블론딘은 인파를 향해 한가지 질문을 던졌다. "여러분 중 몇 명이나 제가 저 줄에 올라서 폭포를 건널 수 있다고 믿나요?" 사람들은 박수를 쳐서 믿음을 보여줬고, 그는 성공적으로 폭포를 건넜으며 놀랍게도 다시 줄을 타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어 그는 외발 자전거를 타고, 죽마를 타고, 그리고 눈을 가린 채로 폭포를 건너갔다 다시 돌아왔다. 사람들은 점점 흥분 속으로 빠져들었다. 잠시 후 그는 쉬운 질문을 던졌다. "제가 누군가를 등에 업고 저 폭포를 건널 수 있다고 믿으십니까?" 사람들은 박수로 그를 응원했고, 그가 원한다면 줄 위에서 그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다음 질문은 사람들의 입을 완전히 막아버렸다. "그럼 누가 제 등에 업히시겠습니까?" 그의 능력을 믿는다며 연신 박수와 환호로 그의 질문에 대답했던 5,000여명은 모두 침묵했다. 한 사람이 엄숙한 침묵을 깨뜨렸다. "제가 하겠습니다." 곡예사의 친구 워싱턴이었다. 그는 곡예사의 등에 업혀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건넌 유일한 사람이 되었다.
이야기의 교훈을 정리하면 "입은 마음에 있는 바가 흘러나오는 통로"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마음의 신뢰는 입의 예스(Yes)로 이어진다. 신뢰는 구경꾼이 아니라 참여자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다.
조직 내의 변화관리 조직관리 업무관리 등 어떤 것이든 구경꾼과 참여자를 구분하는 것은 마지막 질문이다. 구경꾼은 모든 질문에 "예"하며 환호하지만 "그럼 누가 제 등에 업히시겠습니까" "당신도 참여 하시겠습니까" "당신이 한 번 해보시지요"하면 꼬리를 내리고 만다. 신뢰는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예스'하는 것이다.
일의 시작은 번지르르하지만 6개월 혹은 1년이 지난 끝에 꼬리를 내리는 사람에게 신뢰가 가는가? 마지막 질문에까지 '예스'로 답하는 자가 바로 당신이길 소망한다.
코오롱 인재개발센터 컨설턴트(www.biztalk.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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