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 보험사가 미용실을 인수해 화제다.
그린손해보험은 6일 수익 다각화를 위해 남성 전용 미용실인 블루클럽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블루클럽 지분 5%를 갖고 있던 그린손보는 부산시와 함께 설립한 그린부산창업투자사를 통해 28%, 그린부산창투사의 자회사인 부울경투자조합을 통해 60%를 추가 확보, 대주주가 됐다. 그린손보는 블루클럽 인수를 위해 30억원을 투자했다.
보험사가 금융업과 전혀 관계가 없는 미용실 체인점을 인수한 이유는 뭘까. 바로 미용실을 찾은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다. 그린손보 관계자는 "보험과 미용 고객을 결합해서 다양한 고객 차별화 마케팅을 추진하고, 블루클럽 매장을 오프라인 보험 영업점으로 활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린손보는 현재 500개의 블루클럽 가맹점을 내년에 1,0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그린손보는 먼저 블루클럽 가맹점을 대상으로 과실배상책임보험에 가입시켜 고객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보장해 줄 계획이다. 또 블루클럽 고객 정보를 공유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해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린손보 관계자는 "전국에 있는 블루클럽 매장에 그린손보 상품 소개서를 비치하고, 머리를 깎는 동안 모니터를 통해 상품을 소개할 경우 상당한 홍보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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