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5일 개각 논의에 불을 지폈다. 공개회의 석상에서 당 소속 의원 3,4명의 입각 필요성을 거론한 것이다. 당 안팎에선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ㆍ중진연석회의에서 8ㆍ15 전후에 예상되는 개각과 관련, "대폭적인 개각을 통해 인적쇄신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적어도 한나라당 의원 3~4명을 입각시켜 달라"고 건의했다. 정치인 입각론의 근거로는 정부의 정무적 판단 보완과 민심의 반영, 당정간 소통 강화 등을 들었다.
안 원내대표는 자신의 발언을 "원론적 차원"이라고 했지만, 당 안팎에선 적잖은 술렁임이 감지됐다. 그가 이명박 대통령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친이계 핵심 인사라는 점 때문에 청와대와의 사전 교감에 따른 분위기 조성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안 원내대표가 언급한 대폭 개각은 총리 교체를 포함하는 것이고 의원 3~4명은 최소한의 수치를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교체설이 나돌던 지경ㆍ법무ㆍ노동ㆍ문화부 외에도 외교ㆍ국방ㆍ환경ㆍ여성부 등으로 개각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정무장관이 신설될 경우 친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과 충청 출신인 정진석 의원 등이 우선 꼽힐 수 있다. 지경부장관 후보로는 임태희 서병수 최경환 의원 등이, 법무부장관 후보로는 장윤석 이범관 의원 등이 거명된다. 노동부 장관에는 홍준표 의원 등이 꾸준히 거론된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세대교체 차원에서 젊은 장관 1, 2명을 기용할 것이란 얘기가 나오면서 원희룡 정병국 나경원 의원 등도 사회문화 분야 장관 하마평에 오른다.
9월 조기 전당대회 개최론이 동력을 상실하면서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노동부 또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 기용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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